올해 현금 배당을 가장 많이 받는 10대그룹 총수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재벌닷컴이 10대그룹 총수와 대주주가 올해 받게 될 현금배당내역(12월 결산법인)을 집계한 결과 배당금 총액은 작년 1271억원에서 올해 1393억2000만원으로 평균 9.6%가 증가했다.
이 중 이건희 전 회장은 작년 240억9000만원보다 47.9%(125억원)가 증가한 385억9000만원의 현금배당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회장은 배당일 기준으로 삼성전자 498만5464주, 삼성전자 우선주 1만2398주, 삼성물산 220만6110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당 배당금은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가 각각 7500원, 7550원이며 삼성물산이 500원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작년 288억7000만원보다 13.9%(40억2000만원) 늘어난 328억9000만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현금 배당 1위를 차지했던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3위에 그쳤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 대표는 작년 현금배당 410억5000만원보다 30% 줄어든 287억4000만원을 받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작년보다 10.4% 줄어든 74억1000만원,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은 작년보다 배 이상 증가한 17억5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개인 보유주식을 사회재단 등에 대거 증여하면서 주식수가 크게 줄어 배당액도 작년 12억1000만원에서 올해 7억2000만원으로 40.5%가 감소했다.
이밖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은 지난해 13억7000만원의 배당을 받았지만 올해 그룹 구조조정 회오리와 계열사 경영난으로 인해 무배당 가능성이 높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역시 아직 계열사별 현금배당을 최종 확정하진 않았지만, 대한항공 등 주력사 실적이 회복단계에 있어 배당규모는 미미할 전망이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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