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업체 선정을 앞두고 업체 간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16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신항 1-1단계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업체 2곳을 오는 4월16일 최종 선정키로 했다.
이 컨테이너터미널은 선석 길이 800m, 대지면적 48만㎡로 연간 100만TEU(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다. 임대 운영기간은 30년이다.
IPA는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전용 컨테이너터미널 구축을 위해 터미널 상부공사를 운영사가 직접 건설토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업체로 선정되면 터미널이 개장하는 2013년 상반기까지 포장 등 상부시설 공사와 하역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현재 인천신항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업체는 향토 기업인 ㈜선광과 한진, 대한통운, PSA(싱가포르 항만공사) 등 4곳으로 알려져 있다.
부두 운영을 위한 업체별 예상 투자액이 2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터미널 운영권을 따내게 되면 향후 국내 하역업계 판도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IPA는 4월13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전문평가단을 구성해 평가 후 운영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참여 신청은 업체 단독 또는 공동이며 화물 창출 능력, 부두운영 역량, 사용료 제시액 등이 주요 선정 기준이다. 글로벌 선사의 출자지분이 20% 이상이거나 인천지역 업체의 지분율이 50% 이상이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IPA 관계자는 "이번 공모를 통해 물동량 증가 등 인천항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인천신항 1-1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그동안 수심의 한계로 인천항에 기항하지 않았던 글로벌 선사 유치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 송도국제도시 10공구에서 착공한 인천신항은 1-1단계 컨테이너터미널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컨테이너부두 23선석, 잡화부두 7선석 등 총 30선석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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