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인찬<사진> 신동아건설 사장이 포부이자 경영방침이다. 사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이 사장은 그동안 이러저런 이유로 회사가 다소 침체에 빠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는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비상을 위한 발판의 해로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동아건설도 다른 건설사들과 마찬가지로 금융위기 여파로 인하 똑같이 어려움을 겪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2008년 33위에서 지난해 31위로 2계단 올라서기는 했지만 수주실적은 당초 목표지의 56% 수준에 불과한 6500억원에 그쳤다.
이 사장은 "수주는 저조했지만 상대적으로 매출은 나쁘지 않았다"면서 "이미 확보해 놓은 공사물량이 많고 미분양 아파트가 해소되면서 매출은 1조900억원을 기록해 목표 대비 99.6%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또 고질적인 미분양 아파트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된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의 말 처럼 고양 덕이지구는 90%가 넘는 계약률로 한숨을 돌렸다. 임대아파트인 용인 흥덕 사업장은 최근 물적분할로 부채비율을 100% 안팎으로 끌어내렸다.
임대아파트는 특성상 차입금이 많아 회사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임대아파트를 관리하는 법인을 신설(물적분할)해 자산을 이관하면서 부채비율도 100%대로 낮춘 것이다. 물적분햘로 신설법인의 주식은 모두 회사 소유이기 때문에 신설법인의 소유권도 그래로 유지된다.
이 사장은 또 최저가 낙찰제 공사에서 낙찰가가 예정가 대비 50%대로 떨어질 정도로 저가낙찰에 따른 출혈경쟁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고 대형건설사 위주로 재편되는 건설구도 속에서 중견건설사가 설 자리는 점점 더 좁아질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공공사업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대형 민자사업(BTL)과 턴키(설계시공일괄)방식의 중소형 공사를 중심으로 수수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사업은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 매출이나 영업이익 등 재무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말 인천으로 본점을 옮기게 배경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그는 "올해 인천지역 공공공사 발주물량만 6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천시와 산하기관들이 발주하는 공공사업은 물론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올해 2000억원 이상의 신규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택사업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 사장은 "김포 신곡지구에서 3884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비롯해 올해 5200가구 신규 공급을 예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공급지역은 서울과 수도권 등 비교적 분양에 문제가 없는 곳으로 한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송파구 잠실 향군회관 부지에 짓고 있는 '신동아타워' 매각 협상도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유동성 확보와 재무 안정성을 위해 적절한투자사를 찾아 매각할 계획"이라며 "현재 국민연금 측과 가격문제를 협상하고 있어 곧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있었던 검찰수사와 관련해서는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로 의미를 부였했다.
이 사장은 "검찰의 본사 압수수색으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고 임직원들 또한 고통이 컸다"며 "그나마 혐의 내용이 대부분 사실무근으로 종료되면서 회사 경영도 이제 안정궤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기가 곧 기회라고 했듯이 다시 한 번 비상하고자 한다"며 "올해는 반드시 재도약의 발판을 삼을 것이고 아울러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윤리경영에도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