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뒤풀이 가해 학생, 재학시절엔 금품갈취

졸업식 ‘알몸 뒤풀이’의 가해 학생들이 재학중에 피해 학생들의 돈을 수차례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피해 학생들이 선배들의 강요로 알몸 뒤풀이에 참석한 것은 물론 재학 중에는 여러 차례 돈을 빼앗겼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들은 알몸 뒤풀이 참석경위에 대해 “졸업식 며칠 전 '졸업빵(뒤풀이)에 참석하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며 “선배들의 보복이 두려워 마지못해 참석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중학교 측은 “가해·피해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같은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사이”라며 “피해 학생들이 졸업식 전에 혼나는 것은 물론 돈도 빼앗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교육청은 이날 오전 “가해·피해 학생들의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진상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설연휴 동안 피해 학생 15명 가운데 7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16일 나머지 8명을 소환할 예정”이라며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포털업체에 공문을 보내 관련 동영상과 사진 삭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고교생 20명이 후배 중학생 15명을 학교 주변으로 불러 알몸피라미드를 만드는 등의 행위로 속칭 ‘졸업 뒤풀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감혜림 기자 kam8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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