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사회초년생부터 다문화가정, 노인까지 모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평생학습도시' 인프라를 구축한다.
서울시는 9대 과제 21개 사업으로 구성된 '평생교육 종합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5년간 총 630억 원을 투입해 우수한 평생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평생교육은 기대 수명이 증가하고 일생동안 필요한 지식의 양은 급증하는 평생학습 시대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규제도권 교육에 밀려 정부 차원의 각종 지원에서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민 평생학습원(가칭) 건립 및 운영, 서울형 평생교육대학 육성, 지역생활권 특성화 프로그램 육성, 학습과 고용을 연계한 서울형 순환교육 실현 등 9개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시는 시민 욕구를 반영한 정책 개발부터 온·오프라인 통합 프로그램 운영까지 담당하게 될 '서울시민 평생학습원(가칭)'을 건립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이전부지 3~4개에 건립될 평생학습원에는 강의실과 강당 등의 학습시설이 들어선다. 이 곳에서는 또 온라인 방송 및 정보시스템도 운영돼 서울시 평생교육 싱크탱크 역할 및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현재 예산이나 지리적 위치 등의 문제로 참여울이 저조한 서울시립대학교 부설 '시민대학'을 '서울시민평생학습대학'으로 확대 개편, 서울시민 평생학습원으로 확장 이전한다.
강좌 규모도 현재 77개 강좌 연 2500명에서 연 200개 강좌 3만 명으로 대폭 늘어나게 되며 시민교양 강좌에 편중돼 있던 강좌의 주제도 세무, 생활법률 등 시민들의 주요 관심사까지 확대된다.
아울러 온라인 교육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사이버 학습센터'도 운영되며 개인학습 컨설팅과 안내 서비스를 전화 한통화로 지원하는 '학습콜센터', 평생학습기관의 위치나 주소 등이 포함돼 있는 온라인 평생학습지도인 '평생교육정보망'도 구축된다.
이밖에도 제도권 교육을 마친 고교졸업생 등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사회초년생 스타트 프로그램', 워킹맘을 위한 '워킹맘 보육-직업 연계 프로그램' 노년기 삶의 재설계를 돕는 '노년 설계프로그램' 등 계층별 맞춤형 평생교육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평생교육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서울시민이 교육비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2014년에는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이 평생교육을 받는 평생교육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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