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이 2010년은 새로운 비상을 위한 발판의 해가 될 것이다."
검찰수사 등 악재로 인해 한 동안 움츠러 있었던 신동아건설이 '공격 경영'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 신동아건설은 2000년이후 주택사업에 치중하면서 상대적으로 토목 등 공공사업은 등한시 해 왔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경기가 침체 늪에 빠지면서 신동아건설도 마찬가지로 어려움에 처했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과거의 회사 매각과 관련한 검찰수사까지 진행되면서 정상적인 경영활동은 더욱 힘들어졌다. 다행히 수사결과 검찰이 혐의를 두었던 내용들이 대부분 사실무근으로 종료되면서 한시름을 덜게 됐다.
그래서 신동아건설 가족들이 맞는 새해는 남다르다. 경영목표도 지난해와는 사뭇 다르다. 우선 미래 '먹거리'인 수주액은 1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수주액(잠정) 6500억원 보다 무려 129%나 늘린 것이다.
신동아건설 2010년 사업목표 | ||
2009년 (잠정) |
2010년 (목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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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 6500억원 | 1조5000억원 |
매출 | 1조900억원 | 1조2000억원 |
영업이익 | 468억원 | 480억원 |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000억원과 48억원이다. 이 역시 지난해에 비해 각각 9.5%, 2.4% 늘린 규모다. 수주액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이나 영업이익을 다소 낮게 잡은 것은 그동안 수주활동이 다소 미흡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는 무엇보다 수주활동에 모든 역향을 집중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공격 경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본부제를 폐지하는 대신 담당임원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사장 직속의 부서별 담당 임원을 두어 유연한 조직운영과 영업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또 기존 영업관리팀을 없애고 건축영업ㆍ민간사업ㆍ공공사업팀ㆍ공사관리팀 등 4개 팀을 신설해 수주영업 활동을 강화하면서 원가절감에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신동아건설은 지난해말 인천으로 회사 본사를 옮기는 한편 영업인력 현장 배치를 마무리 했다. 최근 각종 공사 수주가 활발한 인천지역에서의 사업수주 확대를 위해서다.
아울러 토목 건축 등 공공공사 비중을 대폭 늘려 매출액 대비 공공공사 비중을 50% 까까이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 1조2000억원 가운데 공공부문은 5400억원으로 45%에 이른다.
특히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과 턴키(설계시공일괄) 공사에 단독으로 참여해 수익구조를 크게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공군 대방동 관사 민간투자시설사업을 올해 마무리 짓는 등 학교나 문화시설 사업 수주를 늘려 BTL에서만 850억원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턴키공사는 현재 참여하고 있는 경인운하 5공구와 인천도시철도 216공구의 공사를 진행해 나가면서 제2경부고속도로, 김포도시철도(경전철) 등의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물적분할을 통해 중대형 임대아파트인 용인 흥덕지구 아파트를 신설법인으로 이관해 부채비율을 크게 낮췄다.
임대아파트라는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은 사업지에 대해 회사가 적극적으로 물적 분할을 단행, 부채비율을 100%대로 낮춰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주택사업도 늘려 올해 52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김포시 고촌면 신곡6지구에 소재한 김포 신곡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남광토건, 청구와 함께 총 3884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230가구,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타운하우스 29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신동아건설은 올해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변화와 혁심을 통한 창조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또 이를 토대로 매래시장을 위해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문화와 목표의식 공유 원가절감및 기술혁신 운동 등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5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해 주로 기술개발과 영업활동에 현장 배치하는 한편, 시멘트나 철근 등 원자재 값 상승에 따라 원가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기술·신공법 개발과 내실 강화를 통해 원가절감도 동시에 이뤄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인찬 신동아건설 사장은 "작년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 위기 등의 여파로 목표했던 수주액을 다 채우지는 못했지만 시공능력평가액 순위를 2계단이나 끌어 올렸다"면서 "올해의 공격적인 사업계획은 회사가 재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아건설은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오는 19~20일 이틀간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목표달성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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