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질주' 남녀 크로스컨트리 이준길ㆍ이채원, 중하위권 머물러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자존심' 이채원(29)과 이준길(24ㆍ이상 하이원)이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채원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 10㎞ 프리스타일 경기에서 27분56초0을 기록해 전체 78명 중 5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금까지 출전한 3번의 동계올림픽을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모두 7차례 레이스를 펼쳤지만 2002년 15㎞ 집단출발에서 59명 중 46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채원은 20일 15㎞ 추적 경기에서 30위권 진입에 도전한다.

이준길은 같은 날 열린 남자 15km 프리스타일 경기에서 39분51초6을 기록, 전체 95명 중 79위를 기록했다.

이채원과 이준길은 이날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상위권 선수들과의 기량차를 드러내며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자 10km에서는 샤를로테 칼라(스웨덴)가 24분58초4만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끊어 스웨덴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남자 15㎞에서는 다리오 콜로냐(스위스)가 33분36초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콜로냐는 '알파인 강국' 스위스에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 됐다.

한편 이상고온과 계속된 비 때문로 연기됐던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이 드디어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이틀 간 악천후로 열리지 못했던 남자 활강 경기는 이날 스웨덴 출신의 패트릭 예어바인을 시작으로 주자들이 정상 출발하며 막을 올렸다.

비에 젖은 슬로프에서 아슬아슬한 속도전 속에 33살 노장 디디에 데파고(스위스)가 1분 54초 31로 룬드 악셀 스빈달(노르웨이ㆍ1분54초38)과 보드 밀러(미국ㆍ1분54초40)을 제치고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100분의 7초차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데파고의 이번 금메달로 스위스는 1988년 캘거리대회의 피르민 주브리겐 이후 22년 만에 올림픽 활강 금메달을 획득하는 감격을 누렸다.

한국은 16일 현재 오후2시 현재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스위스(금3)가 선두에 올라있고 미국(금2 은2 동4)과 프랑스(금2 동2)가 뒤를 잇고 있다.



아주경제= 인동민 기자 idm8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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