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모토로라를 제치고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북미시장 진출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기준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16일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사상 최대인 4850만대의 휴대폰을 출하하면서 25.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3950만대를 출하해 20.9%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양사의 합계 점유율은 46.6%로 북미 시장 절반 가까이를 국내 제조사가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분기기준이 아닌 연간 기준으로 모토로라를 앞선 것은 지난 1997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이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3030만대를 출하, 점유율 16.1%로 출하하며 3위로 밀려났다.
또한 삼성전자가 북미시장에서 연간 기준 출하량 4000만대를 넘어서고 시장 점유율 25% 이상을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에 출하량 3340만대, 점유율 18.1%로 처음으로 출하량 3000만대를 넘어섰으며 2008년에는 출하량 3910만대, 점유율 21.7%로 첫 점유율 20% 고지에 올랐다.
삼성은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 미국 4대 메이저 사업자는 물론 중소 통신사업자 등과도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며 풀터치폰, 메시징폰, 쿼티폰 등 프리미엄폰 분야에서 히트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 휴대전화 업체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올해는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해 북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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