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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아메리카, 대우건설 인수 가능성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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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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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를 놓고 일부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입장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계 투자 컨소시엄인 TR아메리카가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금호산업 채권단은 TR아메리카의 대우건설 인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16일 금호산업 채권단은 TR아메리카 인수 의향과 상관없이, 기존대로 이번주까지 대우건설 FI들로부터 출자전환 관련 동의서를 받을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산업은행 사모펀드(PEF)를 통해 매각을 추진한다는 원안에 따를 것"이라며 "이번주에 출자 전환 방안에 반대하는 일부 FI들과 본격적으로 개별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TR아메리카의 대우건설 재인수 추진과 관련, 인수 자금 계획과 관련된 확실한 물증을 보여주지 않으면 인수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TR아메리카는 지난해 대우건설 매각 입찰때도 자금 조달 계획이 불투명해 성공하지 못했다"며 "확실한 자금 조달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이미 '학습효과'가 충분히 이뤄진 상태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TR아메리카는 지난해 6월 자베즈 파트너스와 함께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인수 자금 계획을 제출하지 못해 채권단의 신뢰를 잃었다.

금융당국도 TR아메리카의 대우건설 인수 의향과 관련, 재추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6개월 가까이 장기간 협상했지만 결국 중요한 자금 문제가 해결이 안되지 않았냐"면서 "확실치 않은 외국계 사모펀드 인수 의향 설에 오히려 불확실성만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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