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석에 이종화·신제윤 등 거론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아 다음주 중 일부 차관 교체를 비롯, 청와대 진용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이날 “지방선거 출마 등으로 인사수요가 발생해 이르면 다음주 청와대 비서관 인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차관 인사 원칙은 누가 그 자리에 오래 있었느냐가 아니라 효율적으로 일을 잘하느냐가 포인트”라고 밝혔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계획은 없지만 장관급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출마자들의 공직 사퇴시한이 내달 4일이니 만큼, 늦어도 그때까지는 인사를 끝마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잡힌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 일정도 연기하면서 인사개편에 대해 종합적 검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6∙2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가 인사의 우선 대상에 포함되며 그간 인사적체가 심한 부처도 대상에 오르고 있다.
현재 경기도 성남시장에 출마를 준비중인 황준기 여성부 차관, 경북지사를 노리는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 광주광역시장 출마 의사를 굳힌 정용화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등이 우선대상이다.
장수 차관의 전면 교체 가능성도 있다. 임채민 지식경제부 1차관, 권도엽 국토해양부 1차관, 이병욱 환경부 차관, 정종수 노동부 차관, 홍양호 통일부 차관 등은 정부 출범때부터 현직을 유지하고 있어 인사적체가 심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윤진식 정책실장이 겸하고 있는 경제수석의 후임을 물색중이다. 일각에서는 이종화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일부부처의 개각 가능성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충남지사 후보에,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남지사 후보에 각각 거론되는데 따른 것이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한 의원은 “정 장관은 이미 4대강 예산이 통과됐을 때부터 물러날 것이란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고, 행정안전위의 한 친이(친이명박)계 의원은 “아직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 장관이 선거출마 제의를 받은 상태여서 물러날 것”이라고 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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