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사업 진출과 연료비 연동제를 바탕으로 한 한국전력의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까?
한국전력이 '겹호재'를 안고 설 밑 증시에서 강세를 기록했지만 이들 호재가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도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전은 전 거래일보다 0.99%(400원) 내린 4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1일과 12일 연료비 연동제 시행에 대한 기대로 각각 4.81%, 3.06% 올랐었다.
이날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연료비 연동제로 시행이 한전의 수익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 가능성은 이미 한전 주가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연료비 연동제는 연료비 변동분을 매월 정기적으로 전기요금에 자동으로 반영하는 제도로, 정부가 지난해 시행 입장을 밝힌 바 있다.
CS증권은 "새로운 연료비 연동제는 자동적으로 이뤄지는게 아니고 한전이 당국으로부터 계속 허가를 받아야 가중된 원가를 전기료에 반영할 수 있어 적기에 가격 전가가 이뤄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UBS증권 역시 "한전이 올해 연료비 연동제를 모의 시행하는 동안 예년에 비해 상당한 폭의 전기료 인상이 이뤄진다면 저항을 받을 수도 있다"며 연료비 연동제 시행을 완전히 종결된 사안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연료비 연동제가 한전에 중·장기적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하다.
LIG투자증권은 연료비 연동제 시행 확정은 한국전력의 대형 호재라며 연료비 연동제 시행으로 전기요금은 지금보다 8%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한국전력의 안정적인 수익기반이 확보될 것으로 풀이했다.
UBS증권도 원가 부담이 적기에 가격으로 전이된다면 이는 한전에 분명한 호재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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