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유럽형 차세대 지상파 방송용 셋톱박스 英 공급

휴맥스는 세계 최초로 유럽형 차세대 디지털 지상파 방송 표준인 ‘DVB-T2’ 방식을 지원하는 HD급 셋톱박스를 영국에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품은 영국의 HD 방송 플랫폼 ‘프리뷰(Freeview) HD’를 수신하는 셋톱박스로 DVB-T2 방식을 지원하는 셋톱박스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휴맥스는 이번에 상용화된 프리뷰 HD가 향후 몇 년간 HD급 셋톱박스에 대한 매출 증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리뷰는 현재 9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전체 가구의 약 38%를 점유하는 영국의 가장 지배적인 방송 플랫폼인 데다 기존 가입자들이 프리뷰 HD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DVB-T2 방식을 지원하는 셋톱박스나 디지털TV를 새로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휴맥스는 HD급 지상파 셋톱박스의 발빠른 출시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영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휴맥스는 지난 2006년 이후 영국 지상파 방송용 SD급 PVR(개인용비디오레코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무료 위성방송 시장에서도 지난 2008년 방송 출범 이래 줄곧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해 말 런던, 맨체스터 등 주요 도시를 시작으로 오는 6월 남아공 월드컵을 전후해 방송권역을 50%까지 넓히고 향후 단계적으로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변대규 휴맥스 사장은 “세계적으로 가장 선진화된 방송시장인 영국에서 업계 처음으로 DVB-T2 방식의 HD 셋톱박스를 제품을 선보인 것은 세계 셋톱박스 시장에서 휴맥스의 기술력과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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