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17일 전국 대학 총학생회로 서한문을 보내 대학교 신학기 개강을 앞두고 음주로 인한 대학생 사망사고 등 대학 내의 음주로 인한 잘못된 관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당부했다.
전 장관은 "대학가에서 매년 신학기 기간 중 음주로 인한 사건·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 잘못된 음주로 인해 사고가 일어나거나, 생명을 잃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또 전 장관은 "음주로 인한 문제는 개인의 영역을 넘어 사회 전체적으로 이미 큰 손실을 야기하고 있으므로, 건전한 음주문화 습관을 가지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대학당국에게는 건전음주동영상을 보내 대학 내 음주자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주류회사에게는 대학생을 상대로 하는 무료주류 제공 등의 행사를 자제하는 공문을 송부할 예정이다.
다음은 전 장관의 서한문 전문이다.
총학생회장님께!
안녕하십니까?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전재희입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왔습니다. 그러나 겨울 뒤 봄이 오듯 어느덧 신학기가 다가오고 있어, 총학생회에서는 신입생 환영회 등 후배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이렇게 편지를 드리는 이유는 꽃다운 청춘이 음주로 인해 사고를 당하는 참담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는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음주로 인한 사건·사망 사고가 매년 대학가에서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습니다. 대학가 음주 사고는 ‘설마 우리 학교에서…’로 여겨지는 ‘남의 일’이 아니라, 자칫 방심한 사이에 언제든지 우리 학교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사고입니다. 대학가의 음주 사고는 개인과 가족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일 뿐 아니라, 학교와 학생회의 명성에는 큰 상처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학생회 차원의 노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음주로 인한 문제는 개인의 영역을 넘어 사회 전체적으로도 큰 손실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장차 큰 역할을 담당해야 할 여러분들이 올바른 대학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음주문화 습관을 가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의 건전한 음주습관을 돕기 위해 보건복지가족부에서는 올해에도 대학생 절주동아리를 확대 지원하고, 대학생 절주지도자 교육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총학생회와 각 학생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실천행동입니다. 학내에 과음하지 않는 건전한 음주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선배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 주고, 학내 절주동아리 활동 등 음주폐해예방에 적극 동참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정부도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가일층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 각자의 대학 내에서 건강한 음주문화를 만드는 선도자의 역할을 부탁드리며, 건강하고 활기찬 한 해를 시작함과 더불어 총학생회 발전을 기원합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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