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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마켓, 앱스토어 전철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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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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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구글폰 모토로이가 출시되면서 국내 유저들도 구글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안드로이드 마켓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유료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제한받는 등 반쪽짜리 서비스에 그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만 가능하다. 아직 유료 결제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결제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은 채 안드로이드 마켓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가 국내 게임 심의 제도에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행 게임산업진흥법에 따르면 게임물등급위원회(게임위)의 심의를 받지 않은 게임은 국내에서 서비스 할 수 없다.

때문에 구글이 유료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위한 국내 결제 시스템 구축에 공격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게임위는 로컬라이제이션과 결제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국내 서비스에 적극적인 의지가 있느냐를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은 이에 대한 구체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아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국내 서비스가 서비스 중이던 일부 게임을 삭제한 애플 앱스토어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안드로이드 마켓 서비스 문제를 논의키 만난 문화체육관광부와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서로의 입장차이를 분명히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글코리아측은 이 만남에서 본사 정책이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르는 것이라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위와 협의를 거치겠다면서도 본사 차원의 정책에 반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는 얘기다.

반면 문화부는 현행법상으로 게임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김재현 문화부 게임산업과장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봤다기 보다는 게임산업진흥법에 따라 심의를 받지 않은 게임물은 국내에서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현재 이에 대한 명확한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료결제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면서도 본사차원에서의 결정이 있어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화부와 구글의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사태가 해결되기 전까지 공식적인 루트로는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수 없는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도 거세게 일 전망이다.

국내 첫 구글폰인 모토로이를 구입한 소비자 50% 이상이 안드로이드 마켓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안드로이드폰을 구입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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