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젊음의 거리에 들어선 2호선 강남역의 하루 이용객이 10만명으로 지하철 역 가운데 가장 붐비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17일 한국스마트카드의 교통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한 '2009 대중교통 이용실태'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승차객이 많은 지하철역은 강남역으로 하루 평균 9만9727명이 이용했고, 이어 잠실역 8만7128명, 사당역 7만6458명, 신림역 7만5149명 순이었다.
서울 지하철의 환승인원을 제외한 순 승차인원은 하루 평균 473만명으로 집계됐다. 1∼9호선 가운데 2호선은 하루 152만9000명이 승차해 서울 지하철 승객의 32%를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호선이 61만1000명, 3호선 51만9000명, 1호선 29만5000명 등의 순이었다. 승객이 가장 적은 노선은 8호선으로 15만5000명이었다.
1호선(서울역∼청량리)과 3호선(지축∼수서), 4호선(당고개∼남태령)은 서울시 관할 구역에서 승차한 승객만 계산됐다.
지난해 7월 개통한 9호선은 하루 평균 승차객이 개통 첫 달 13만명에서 올해 1월 16만명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9호선 개통으로 환승역인 2호선 당산역 이용객이 하루 평균 2000명, 3호선 고속터미널역도 1200명이 줄었으며, 강서지역 주민의 9호선 이용이 늘면서 발산역과 송정역, 김포공항역 등 5호선 역사들의 이용객 감소도 두드러졌다.
서울시내 버스 이용객은 하루 평균 567만명으로 집계됐다. 시내 25개 자치구 중에서 승객(승차객 기준)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로, 하루 평균 84만2000명이 해당 지역에서 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서초구 55만5000명, 종로구 52만3000명, 중구 50만7000명 등의 순으로, 사무실 밀집지역의 이용객이 많았다.
반면 강동구의 버스 이용객은 하루 20만1000명으로 시내 자치구 가운데 가장 적었다.
버스 승객이 가장 많은 노선은 대부분 한강을 가로질러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는 간선버스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릉과 개포동을 잇는 143번은 하루 평균 4만800명이 탑승했고 152번(화계사∼삼막사사거리)의 이용객은 4만700명, 150번(도봉산∼석수역)은 3만9900명이었다.
가장 붐빈 버스정류장은 구로디지털단지역 정류장으로 하루 평균 9700명이 이곳에서 버스를 이용했고 다음으로 교보타워사거리(9400명), 잠실 롯데월드(8400명), 신림사거리(8200명) 순이었다.
시가 지난해 9월 둘째 주 출근 시간(오전 6∼9시)과 퇴근 시간(오후 6∼9시) 대중교통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출근은 오전 8시부터 8시9분 사이 35만명이 몰려 가장 붐빈 것으로 나타났다.
퇴근 때에는 오후 6시10분에서 6시19분 사이 가장 많은 30만명이 버스와 지하철을 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시민의 출근길 평균 이동거리는 12.8㎞였고 대중교통 평균 환승 횟수는 2.1회였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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