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구이동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자 수는 848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32만1000명(3.6%) 줄었다. 이동률은 17.1%로 전년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대비 연령별 이동률은 모든 연령층에서 낮아졌다. 20대가 1.5%포인트, 30대가 0.6%포인트, 10세미만이 0.6%포인트 하락했다.
남자와 여자의 이동률은 17.1%로 동일했으나 이동자 수는 남자(424만9000명)가 여자(423만9000명)보다 많았다.
시·도별 전입자수는 광주, 전남, 경북, 부산이 전년보다 각각 9.3%, 1.1%, 1.1%, 0.9% 증가했다. 나머지 12개 시도는 감소했다. 광주는 16개 시·도 중 전입률(20.6%)과 전출률(20.4%)이 가장 높았고 제주는 각각 13.6%, 13.8%로 가장 낮았다.
시·도별 순이동을 보면 경기(9만4000명), 충남(1만2000명), 경남(1만1000명) 등 7개 시도가 전입초과를 보였다. 반면 서울(-5만2000명), 부산(-3만명), 대구(-1만3000명) 등 9개 시도는 전출초과를 보였다.
울산은 전년(4000명) 전입초과에서 2009년(-5000명) 전출초과로 바뀌었다.
경기는 1999년부터 지속적으로 전입초과를 보이고 있으나 2003년부터 그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또 0.8%의 순이동률을 기록해 1999년 이후 매년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순이동률을 보였다.
시·도 간 전출자는 주로 서울, 경기나 인접한 시·도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내 상호이동 비율이 높았다. 서울·인천·경기 전출자의 전입지를 보면,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69.5%, 인천에서 경기·서울로 69.6%, 경기에서 서울·인천으로 61.9%가 이동했다.
또 전국 232개 시·군·구 중 84개는 전입초과이고, 148개는 전출초과로 나타났다. 순이동자 수는 경기 화성시(3만6027명), 광주 광산구(1만9494명), 서울 서초구(1만6699명) 순으로 전입초과 규모가 컸다. 대구 북구(-1만656명)는 전출초과 규모가 가장 컸다. 순이동률은 부산 강서구(14.5%), 부산 기장군(9.4%), 전남 무안군(8.4%) 순으로 높았다.
권역별 순이동을 살펴보면 수도권(4만4000명)과 중부권(1만1000명)이 전입초과를 호남권(-9000명), 영남권(-4만5000명), 제주권(-1000명)이 전출초과를 보였다. 수도권은 1999년 이후 계속 전입초과를 보이나 2002년부터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호남권, 영남권은 계속 전출초과를 보이나 2005년부터 규모가 줄고 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young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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