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차기 원내사령탑 자리를 놓고 후보군들의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
이강래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5월 중순까지 3개월이나 남아있지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달부터 소속 의원들이 대거 여의도를 비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밝히는 것.
현재 출마 의사를 굳히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후보군은 3선의 김부겸 박병석, 재선의 박지원 의원, 4선의 이석현 의원 등 4명 이다.
원내대표 도전 삼수째인 수도권의 김 의원은 호남당 이미지 탈피 등을 골자로 한 당의 외연 확대론과 대여 투쟁의 '선택과 집중'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정책위의장 출신인 충청권의 박병석 의원은 정책통답게 '정책야당', '대안야당'을 내걸었다.
지난해 후발주자로 레이스에 합류, 20표를 얻는 저력을 보였던 호남권의 박지원 정책위의장도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4대강 사업 입찰 담합 의혹, 효성 비자금 의혹 등을 제기, 저격수를 자임해온 수도권의 이 의원은 당내에서 소외된 그룹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자처하고 있다.
이번의 경우 주류와 비주류간 대리전 양상이 뚜렷했던 작년과 달리 후보별로 계파간 대립각이 선명하지 않아 막판 계파별 세대결 전개 추이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회 부의장 후보로는 지난번 문희상 부의장에게 고배를 마신 5선의 박상천 의원이 재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5선의 김영진, 3선의 홍재형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4선의 이미경 사무총장도 고심 중이라고 한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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