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저축은행이 4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예대 마진 증가에 힘입어 지난 12월로 마감한 2009 회계연도 2분기에 2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저축은행권은 솔로몬저축은행이 지난 4분기에 터닝포인트를 돌았고 향후 정상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 분기에 26억4400만원의 흑자를 냈다. 그러나 2009 회계연도 누적으로는 여전히 57억5100만원 적자인 상황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2008년 4분기 127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뒤 2009년 1분기 151억900만원 적자를 기록했고 2분기에는 122억3300만원, 3분기 83억9500만원 등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흑자 전환은 예대 마진의 확대에 따른 것이다.
4분기 예금 이자 비용은 전분기 대비 0.1% 증가한 데 반해 대출 이자 수익은 29.9% 증가했다. 대출 금리는 올랐는데 수신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의 4분기 평균 예금 잔액과 대출 잔액은 각각 4조3594억원, 3조9157억원으로 3분기 말에 비해 예금은 3.1%, 대출은 2.8% 증가했다.
예금이 대출보다 많이 늘었지만 고금리 정기예금의 만기 도래에 따라 평균 수신 금리가 6.12%에서 5.82%로 떨어졌다. 이 기간 대출 금리는 10.32%에서 11.40%로 올랐다.
대출에서는 가계대출의 비중이 증가하고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의 비중이 하락했다.
4분기 말 가계 대출 잔액은 전분기보다 36.8% 증가한 2조1016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957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2% 증가했다.
경기 회복으로 여신건전성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무수익여신의 비율은 6.93%로 전분기 7.34%보다 0.41%포인트 하락했고, PF 대출의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12.77%에서 12.71%로 소폭 하락했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 2009 회계연도 누적으로는 적자지만 올 6월 결산 때는 완전히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을 늘렸는데 이런 부분에서 수익이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