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기에 머문 음료시장에 라떼음료가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17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라떼(latte)음료는 일반적으로 우유를 넣어 맛을 부드럽게 한 음료를 일컫는 것 그동안 커피전문점 등에서 쉽게 접했던 '라떼'음료가 겨울철 온장음료와 손을 잡으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까페라떼 같은 대표적인 커피류 라떼에 한정되지 않고 두유나 녹차 등 여러 음료로 확산되면서 다양한 성장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해태음료는 커피류에서 많이 선보인 라떼음료에 두유를 결합, '소이라떼'라는 신종 제품군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이라떼의 첫 작품인 '소이라떼, 두유로 만든 녹차라떼'는 보성산 녹차에 우유와 두유를 50% 넣어 풍미를 더했다. 고소한 두유와 보성산 녹차의 쌉쌀한 맛이 만나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끝맛이 특징이다.
출시 2달만에 해태음료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시장 반응 조사 결과 목표치를 10% 이상 상회하는 결과를 얻었다. 또 별도 마케팅 활동이나 시장 진입을 위한 대규모 비용 지출 없이 편의점에서만 50만개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 해태음료는 광범위한 규모의 두유 시장을 세분화하고자 하는 시장 공략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달 중 녹차라떼에 이은 '소이라떼, 두유로 만든 카페모카'를 출시, 선택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일반거래선 등 보다 다양한 유통 접점에서 제품을 만나 볼 수 있도록 거래선 확장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태음료는 연간 3000억원에 달하는 겨울철 두유 제품 시장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 잡을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자사의 차 브랜드 '실론티'에 우유를 더한 '실론티 차이라떼'를 선보이고 있다. 인도산 홍차에 우유의 부드러움을 더한 '인도식 밀크티'인 이 제품은 깔끔하고 향긋한 홍차 특유의 맛과 향에 분유가 들어가 부드러워 마시는데 부담이 없다.
웅진식품은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와 제휴, ‘할리스 티라떼’를 내놓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라떼음료는 수많은 제품군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나온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특히 맛은 물론, 건강까지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웰빙재료를 서로 결합해 만든 음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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