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글로벌500기업-9] 시노펙

중국석유화학(시노펙)은 아시아 최대 석유화학기업이다. 중국 국영기업으로 중국에서 소비되는 연료의 80%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 3만여개의 주요소를 두고 있다.

포춘은 지난해 시노펙을 중국 최고 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시노펙상하이페트로케미컬(자회사) 1년간 주가 추이(美 뉴욕증시 기준·달러)
2008년 매출은 20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하지만 순이익은 20억 달러로 한 해 전보다 53% 감소했다. 2008년 고공행진한 국제유가가 부담이 됐다.

석유 탐사와 생산 등 업스트림보다 정유, 판매 등 다운스트림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탓이다. 전체 수입의 70%가 정제ㆍ판매 수입이다. 비싼 값에 원유를 사들여야 했던 만큼 순익이 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같은해 1월 중국 정부가 1950년대 이후 유지해 온 석유가격 규제를 완화한 덕이다.

그 결과 시노펙은 지난해 2분기 사상 최대인 32억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10배나 늘어난 것으로 상반기 전체 순익은 1년 전보다 4배 증가했다.

시노펙은 자회사인 시노펙상하이페트로케미컬을 통해 중국 상하이를 비롯,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다. 시노펙은 자회사 지분 7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시노펙은 공격적인 기업 사냥꾼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 외환 보유고를 보유한 중국 정부가 든든한 후원자다. 시노펙은 지난해 6월 스위스 석유탐사ㆍ개발업체 아닥스를 72억 달러에 인수했다. 중국 석유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M&A 사례다.

시노펙이 거액을 들인 건 중동과 서아프리카지역의 원유 개발권을 움켜쥐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시노펙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와 브라질의 페트로브라스 등과의 제휴도 강화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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