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가 전날보다 5.0% 오른 5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것을 비롯, 외환은행(3.54%) 부산은행(3.04%) 하나금융지주(2.82%) 기업은행(2.66%) 신한지주(1.78%) 우리금융(1.09%) 등도 큰 폭 상승했다.
전체 은행업종도 전날대비 2.88% 급등했다. 급등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이날 3713억원어치를 사들인 외국인은 주식수 기준 매수 상위에 기업은행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은행주를 대거 올려놓았다. 기관 역시 부산은행 우리금융 등을 사들였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낮다는 평가 때문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은 "2분기를 기점으로 주가 재평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게다가 전날 뉴욕증시에서 금융주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한 몫 했다.
전날 영국 바클레이즈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뉴욕 증시에서 씨티(4%), 뱅크오브아메리카(5%), 골드만삭스(2.3%) 등 은행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은행의 새 기준금리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도입에 따른 실적 부담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코픽스 도입으로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하는 가산금리를 0.3%포인트 낮춘다면 각 은행들은 100억원 안팎의 미미한 기회비용이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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