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친박-권태신 세종시 격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2-17 19: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 추진을 놓고 여권내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특히 한나라당 내 친박계 의원들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과 감정 섞인 거친 설전은 물론 고성까지 오가는 장면을 연출했다.

친박계인 이성헌 의원은 권 실장이 세종시 원안에 대해 "사실상 수도분할"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자 지난 2005년말 신행정수도에 대한 헌법재판소 결정을 거론, "헌재 결정을 부인하는 것이냐" "총 245개 중앙행정기관 중 49개의 이전을 수도분할이라고 하는 것은 눈뜨고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따졌다.

이 의원은 나아가 관보에 게재된 재산신고상 권 실장 소유의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산지에 대해 `산지' 표시가 누락된 것을 언급, "총리실장이 이런 식으로 재산 등록을 한 것은 가관"이라면서 "등기부 등본을 구해봤는데 해당 번지수의 주인은 최모씨로 돼 있다. 본인 땅 맞느냐"며 부실·허위신고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에 권 실장은 "그린벨트로 별 소용이 없는 땅이며 (산지 표시 누락은) 인쇄착오 아니면 사무착오"라며 "저는 2003년부터 재산등록 하며 7번이나 검증받은 사람"이라고 받아넘겼다.

이어 친박계인 이진복 의원이 권 실장의 세종시 관련 발언록을 준비해와 "국민을 협박하고 정치인을 비판하는게 총리실장이 할 일이냐"고 쏘아붙이자 권 실장은 "국민에게 사실을 알릴 의무가 있다", "저는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되받아쳤고 일부 보도에 대해선 "언론이 잘못 엮었다"고 언론탓으로 돌렸다.

이 의원은 권 실장이 정치인을 '강도'로 빗댄 것으로 오해될 수 있는 한 언론 인터뷰를 소개한 뒤 권 실장의 양 옆에 앉은 이재오 권익위원장과 주호영 특임장관이 정치인 출신인 점을 언급, "강도 사이에 앉은 기분이 어떠냐"고 비꼬기도 했다.

또 권 실장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비서관을 지낸 경력을 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 있으면 배은망덕이라고 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권 실장은 "청와대에 있는 동안 세종시 원안 결정에 관여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도 권 실장을 '영혼없는 공무원의 표상'으로 칭하며 "극단적 언사를 서슴지 않는 권 실장은 그 자리에 앉아있을 자격이 없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친이계의 현경병 의원은 "세종시 수정 논란이 권력투쟁으로 비쳐지고 있지만 정작 국민은 그런 데 관심이 없다"며 "정부가 세종시 발전방안에 대해 국민에게 확실히 다가가야 하며 후속대책 발표 등을 통한 정책적 접근으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해 대조를 이뤘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