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 시장 점유율을 큰 폭 높였던 현대·기아차가 지난 1월에도 초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는 1월 유럽 시장에서 2만8028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1만905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51.6%, 37.3% 증가한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성장률 면에서 르노(60.0%)에 이어 2~3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1월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1%보다 0.3% 포인트 늘어난 4.4%가 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에도 유럽 시장에서 각각 34만1837대, 25만2403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각각 26.6%, 5.8% 성장했다. 특히 현대차의 성장률은 전체 자동차 제조사 중 최고 수준이었다.
반면 유럽·미국 자동차 제조사의 평균 성장률은 -1.7%, 일본차는 -4.0%에 그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등 호재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달 유럽시장 신규 자동차 등록 대수는 전년동기대비 13.0% 증가한 108만5494대였다. 르노-현대-기아 외에는 닛산(30.1%)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어 피아트(19.4%) PSA(푸조)(17.8%) 도요타(12.4%) 폴크스바겐(11.6%) 순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BMW(5.0%) 포드(3.8%) GM(2.1%)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혼다의 경우 -24.0%로 오히려 하락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i10, i20, 벤가 등 유럽 특화 현지화 모델이 인기를 끌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도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축구의 인기가 높은 유럽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더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