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미국발 금융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

20~30대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가 경제위기시 고용률 추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재작년 금융위기 이후 20~30대의 고용률 하락폭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고 회복속도도 더뎠다.

20~30대의 고용률은 2007년 4분기에 59.9%였으나 이후 계속 하락해 2009년 1분기(57.1%)에는 2.8%포인트 줄었다. 30~39세 고용률은 2007년 4분기 73.6%에서 2009년 1분기(71%)에는 2.1%포인트가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에도 20대의 고용률은 58.1%, 30대는 71.7%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4분기의 59.9%와 73.6%보다 여전히 낮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기업이 젊은층의 상용근로자 신규채용을 줄이고, 국내 소비가 부진해 30대 자영업과 임시직의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40대와 50대의 고용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이유로 "외환위기 때 이 연령대의 숙련 인력 규모를 축소했다가 경기회복시 인력 확보에 애를 먹었던 기업들의 학습효과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 사업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고용률 회복 대책과 관련, "단기적으론 내수 활성화, 중장기적으론 파트타임 근로 확대 등의 기업의 인력 운영을 개선하고 노사관계 안정화에 따른 기업 내부의 노동시장 유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young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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