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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권(사진)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0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안 사장은 "그동안 하드웨어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해왔지만 소비자 가치가 솔루션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생태계를 LG가 장악하긴 힘들다"며 "당분간은 안드로이드, 윈도폰7 등 기존에 구축된 모바일 생태계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승패는 단말기, 플랫폼, 콘텐츠, 서비스가 효율적으로 묶인 에코시스템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의 경쟁에 달렸다"며 "특정 업체가 에코시스템 전체를 장악하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는 삼성전자가 독자적인 모바일 플랫폼 '바다'를 내놓으며 OS 경쟁에 뛰어든 것과 달리 LG전자는 기존에 구축된 생태계를 발판으로 한 발짝 물러나 지켜보겠다는 전략이다.
안 사장은 "1-2년 내에는 아이폰,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 등 3개 까지는 독자적인 플랫폼이 가능하지만 그밖의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MS, 구글 등과 이전보다 한단계 높은 협력관계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똑같은 OS와 플랫폼에서도 소비자들이 느끼는 터치 기능이나 민감도 등이 다를 것이라며 이러한 사용자의 경험(User Experience)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안 사장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1.7%로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당분간 시장이 혼조여서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나빠질 것"이라며 "조속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도매 애플리케이션 커뮤니티(WAC. Wholesale App Community)'에 대해서는 "상당한 반향이 있을 것"이라며 적극 참여 입장을 밝혔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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