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면담을 갖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의 면담을 사적인 만남으로 규정하고 집무실인 오벌오피스가 아닌 백악관의 맵룸을 면담 장소로 삼을 예정이다.
중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면담 발표에 "중ㆍ미 관계가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결정을 취소하라"고 요구했지만 백악관은 이를 거부해 왔다. 다만 달라이 라마의 특사인 로디 갸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면담을 비공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이날 별도로 달라이 라마를 면담키로 해 중국의 반발 강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최근의 다른 국무장관이 그랬던 것처럼 클린턴 장관도 국무부에서 그를 만날 것"라면서 "달라이 라마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국제적인 성직자이자 문화 지도자"라고 밝혔다.
갸리는 "이번 면담은 세계가 티베트인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글로벌 초강국인 미국의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의 만남에 티베트인들은 고무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유경 기자 story31@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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