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모바일 벤처기업에 37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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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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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700억원의 IT펀드를 동원해 올 상반기부터 모바일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무선인터넷 기업을 적극 육성, '제2의 벤처 붐'을 이끌어 무선 IT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0'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무선IT 강국 도약을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방통위는 모바일 콘텐츠, 모바일 광고, 스마트폰 등 새로운 무선IT 수요에 한국 IT펀드(KIF)와 방송통신발전 기금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KIF는 지난 2002년 KT,SK텔레콤, LG텔레콤 등 통신 3사가 IT 분야 투자를 위해 결성한 것으로 현재 3780억원 규모에 이른다. 당초 오는 12월 해산될 예정이었지만 방통위가 운영기간을 연장, 무선 벤처 투자 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최 위원장은 "'제2의 벤처 붐을 통한 모바일 신화'를 만들기 위해선 정부의 과감한 지원정책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며 "모바일 분야에서도 NHN이나 엔씨소프트 같은 스타기업들이 탄생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이에 따라 1인 창조기업이 활성화되도록 '앱(APP) 센터'를 설립, 애플리케이션 제작 지원 및 개발자 교육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모바일 콘텐츠, 모바일 포털 및 국내 앱스토어 발전을 위해 내달 5일 이통 사업자, 제조사, 콘텐츠 업체 등의 CEO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또 이통사, 제조사, 콘텐츠 업체 및 방통위로 구성된 '무선IT활성화 전담반'을 구성, 세부적인 과제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든 국민이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쓸 수 있는 최적의 무선인터넷 환경 구축을 위해 3세대(3G) 뿐 아니라 와이파이, 와이브로 등 무선인터넷 통신망의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스마트폰 활성화에 적합한 요금제를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정부와 기업이 주도면밀한 전략을 가지고 무선인터넷 혁명이 창출해내고 있는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2010년을 무선 IT강국 도약 원년으로 삼고 제2의 IT코리아 신화를 다같이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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