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LG텔레콤과 팬택이 안드로이드폰 시장 반격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치열해진 국내 안드로이드폰 시장 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서있던 통합LG텔레콤과 팬택은 이르면 4월부터 안드로이드폰을 출시, 본격 경쟁에 가세한다.
통합LG텔레콤은 4월 말께 삼성과 LG전자의 안드로이드폰을 유통할 계획이다. 올해 출시예정인 스마트폰 7~8종 중 절반이상을 안드로이드폰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통합LG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안드로이드폰을 주 전략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동시에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고 고성능 CPU를 장착해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일반 휴대폰도 출시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합LG텔레콤은 안드로이드폰의 개방성을 적극 활용,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콘텐츠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WIPI)를 탑재할 계획이다. 통합LG텔레콤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 경쟁력을 내세워 차별화 전략을 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경쟁에 소외됐던 팬택 역시 전의를 다지고 있다.
팬택은 올해 신규 출시 예정인 17개 모델 중 30% 수준인 5~6종을 안드로이드폰으로 내놓는다. 이 중 첫 모델을 오는 4월 선보일 계획이다.
팬택 관계자는 “‘스카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스마트폰에 적극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마케팅 전략으로 오는 4월 첫 제품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4~5개 모델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스마트폰이지만 일반 프리미엄 풀터치폰을 사용하는 것 같은 편리한 사용자 환경(UI)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스마트폰은 사용법이 어렵다는 이용자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일반 휴대폰의 기능과 사용법을 스마트폰에도 그대로 적용, 사용자 환경을 최적화해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의 대항마로 떠오른 안드로이드폰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며 “팬택과 통합LG텔레콤의 경쟁 가세로 소비자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