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4개 저축은행들이 2009 회계연도 상반기(2009년 7월~12월)에 2605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나 증가한 금액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104개 저축은행들의 총 자산은 82조4056억원으로 2008 회계연도(2009년 6월 말)보다 10.8% 증가했다.
대출금은 63조2249억원, 예수금은 71조9736억원이었다. 이는 6개월 전보다 각각 12.1%, 10.3% 증가한 수치다.
건전성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13.2%를 기록해 6월 말에 비해 1.9%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2008년 6월 말 14.0%에서 2008년 말 15.5%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6월 말 15.1%, 지난해 말 13.2%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저축은행들이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해 연체 채권 회수와 부실여신 상각 등을 추진하면서 연체여신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지난해 6월 말 9.64%에서 0.04%포인트 오른 9.68%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외형확대에 따른 리스크 증가와 대내외 여건 변화 등 경영상 위험 요인에 대한 선제적 감독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충당금 적립 강화와 유상증자, 배당 자제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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