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글로벌500기업-10] 도요타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10위는 최근 전 세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도요타다. 1937년 회사 뼈대를 갖춘 도요타는 1982년 현재의 도요타로 거듭났다.

도요타는 오일쇼크가 한창이던 1970년대에도 독창적인 생산방식(TPSㆍToyota Production System) 덕분에 승승장구했다. 적기생산방식을 뜻하는 '저스트인타임(JITㆍJust In Time)'이 대표적이다.

   
 
도요타 1년간 주가 추이(뉴욕증시 기준·달러)
1966년 첫 선을 보인 소형차 '코롤라'가 TPS의 산물이다. 1968년 미국시장에 진출한 코롤라는 1974년 세계 최다 판매 차량으로 기록됐다. 1973년 터진 1차 오일쇼크 덕이 컸다.

도요타는 코롤라의 선전에 힘입어 닛산을 누르고 일본 최대 자동차 메이커로 등극했다.

그러나 코롤라 역시 최근 불거진 도요타 파문의 영향권에 들게 됐다. 핸들 결함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도요타는 지난 17일 조사를 통해 결함이 확인되면 코롤라도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가속페달과 바닥매트, 제동장치에 이어 핸들까지, '품질 도요타' 이미지는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황이다. 2006~2007년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리며 2008년 거머쥔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 위상도 위태롭게 됐다.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사태는 TPS의 한계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 TPS의 핵심인 JIT는 재고를 없애는 게 목적인데, 이는 결국 부품업계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부품 결함이라는 부메랑을 불렀다는 것이다.

도요타가 시장확대에 집중하며 해외생산 비중을 늘린 것이 패착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도요타의 비밀주의 문화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부품 결함 은폐 및 늑장대응 의혹, 도요다 아키오 사장의 소극적인 자세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세계 자동차업계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요타가 어떻게 사태를 수습할지 주목된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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