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융합) 시대 전문가는 모든 분야에 능해야 합니다."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는 19일 세계미래포럼(이사장 이영탁) 주최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리는 ' 제8회 미래경영콘서트'에 참석, '21세기 컨버전스 시대를 살아가는 다섯 가지 마음가짐'을 주제로 강연한다.
안 교수는 다양한 지식을 융합해 탄생한 컨버전스 시대엔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상식과 포용력을 가지는 게 필수라고 강조한다.
그는 자기 분야만 고집하고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와 협조가 불가능하다면 아무런 성과도 낼 수 없다고 말해 왔다. 예전엔 천재 한 명이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었지만 이젠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대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 교수는 "아무리 많은 지식을 지녔어도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없으면 실력을 인정받을 수 없다"며 "전문가 실력이란 전문지식에 대화능력을 곱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상 자기 한계치를 높이는 자세도 컨버전스 시대에 갖춰야 할 덕목으로 꼽았다.
안 교수는 "쉽게 포기하지 말고 지금이 내 한계를 시험하는 순간이란 마음으로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며 "항상 오늘이 어제보다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회를 잡기 위한 끊임없는 공부도 필요하다.
안 교수는 "발전하는 사람은 알아갈수록 스스로 무지를 깨닫고 겸손해지고 더욱 매진한다"며 "반면 적당히 아는 사람은 아는 만큼 만족해 더 배우려고 하지 않아 제자리에 머물고 만다"고 말했다.
그는 "난관에 봉착했을 때 환경이나 주변 사람을 비판하지 말고 절반은 내 책임이란 마음 가짐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늘 긍정적 자세를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안철수 교수는 1962년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데 이어 미 스탠퍼드대 벤처비즈니스 과정을 수료했다.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과 카이스트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