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18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CEO와의 대화'에서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포스코 제공 |
평소 '소통'을 강조해온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직원들을 직접 만나 얘기하는 '소통 경영'을 몸소 실천했다.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CEO와의 대화'를 열고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주고받은 것이다.
정 회장은 이 날 "커뮤니케이션은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귀를 열어서 상대방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며 "상대방을 설득시키려고만 한다면 평생선만 그을 뿐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같은 것을 찾아가야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된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직원들은 '포스코 경쟁력의 원천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 시간 및 건강관리 비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문을 했고, 정 회장은 성심성의껏 답했다.
보고를 중시하는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제안에 정 회장은 "보고 문화를 바꾸자는 것은 내가 노래 부르듯 해오는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방법을 제시해주면 그대로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실무진이 바로 임직원들에게 직접 보고하기는 어렵겠지만 메일보고를 활성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또 해외 유학 기회를 확대해 달라는 직원들의 건의에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포스코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과 글로벌 철강업계의 현안에 대해서도 평소 생각을 피력했다.
정 회장은 특히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는 나라인 만큼 극한 상황에서 반전을 모색하는 '궁즉통'기술로 새로운 자원을 개발해야 한다"며 "바닷물에서 리튬이나 마그네슘을 추출하는 기술도 마찬가지며 자원이 없는 것이 새로운 자원을 얻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CEO와의 대화'는 서울지역 직급별 대표와 참석 희망직원 50여명이 참석해 정 회장과 자유롭게 토론하며 질의, 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예정된 시간을 넘기며 1시간 40분가량 진행됐다.
또 사내 인트라넷으로도 실시간 중계를 실시, 대화에 참석하지 못한 임직원들도 현장의 소통을 공유했다.
한편 이번 'CEO와의 대화'는 포스코가 소통과 신뢰의 문화 정착을 위해 시작한 정례적 행사로 매월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뿐 아니라 포스코패밀리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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