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스마트폰용 복합형 웹 플랫폼 첫 개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복합형 웹 플랫폼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웹 프로그래밍만으로도 위성항법장치(GPS), 카메라, 중력센서 등의 기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고 앱스토어에도 올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 웹 응용 플랫폼 '하이웨이(HyWAI)'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하이브리드 웹 응용이란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서로 다른 기술들을 합성한 형태로 내장형 응용과 웹 응용 기술을 결합한 형태를 의미한다.

내장형 응용처럼 독립적으로 실행될 수 있으면서도 웹 응용처럼 웹 기술을 사용해 화면 구성과 데이터 처리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하이웨이는 웹 프로그래밍만으로도 이동 단말기의 고유 기능들을 직접 제어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응용 프로그램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하이웨이를 이용하면 GPS를 통해 위치정보를 확인하고, 카메라를 제어해 사진을 찍거나 단말기에 저장된 주소록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같이 인터넷과 연동하는 복합형 웹 응용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형 응용 개발 방식은 최근 애플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 등에서 적용돼 주목을 받고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ETRI는 올해 다양하게 등장할 안드로이드 단말을 대상으로 이번에 개발한 하이웨이 플랫폼 가운데 일부 기능을 올 상반기 중에 라이브러리 형태로 제공, 비상업적 용도에 한해 개인 개발자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TRI 이승윤 서비스융합표준연구팀장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스마트폰과 앱스토어가 경쟁하는 시점에서 이번 플랫폼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하이웨이 플랫폼은 개발자들이 보다 손쉽게 많은 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