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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심의를 받지 않는 게임물은 서비스할 수 없다는 국내 관련법으로 인해 구글은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에 유료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현재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무료 애플리케이션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구글이 모든 국가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한다는 글로벌 스탠다드 정책을 고집하고 있어 게임 뿐만 아니라 기타 유료 애플리케이션의 서비스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한국 시장에 진출한 애플 앱스토어도 국내법에 근거해 서비스 중이던 게임을 삭제한 바 있다.
애플은 구글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글로벌 스탠다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게임위에서 불법게임 서비스를 중지해줄 것을 요청해 이를 수용했다.
반면 구글은 글로벌 글로벌 스탠다드 서비스 정책을 고수할 계획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결제 시스템 구축과 그에 따른 유료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지만 국내 실정에 맞춰 글로벌 서비스 정책에 변화를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게임산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문화부는 현행법상으로 심의를 받지 않은 게임물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김재현 문화부 게임산업과장은“게임산업진흥법에 따라 심의를 받지 않은 게임물은 국내에서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구글코리아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안드로이드 마켓의 유료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불투명해지면서 국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제한된 서비스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이' 사용자들의 50% 이상이 안드로이드 마켓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점에서 향후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의 불만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2만여 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있고 이 중 절반 가량이 유료다. 국내 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폰을 구입하고도 퀄리티가 높은 1만여 개의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없다.
올해 20여 종 이상의 안드로이드폰이 국내 출시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유료 결제 시스템에 대한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어 이통사들도 안드로이드 마켓의 반쪽 서비스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첫 구글폰인 모토로이를 출시한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최근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T스토어를 통해 유통하는 등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구글코리아와 함께 안드로이드 마켓 유료 결제 시스템 도입을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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