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금메달] 김연아, 빙질 적응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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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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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질 적응 ‘완료’.

'피겨퀸' 김연아(20ㆍ고려대)가 2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금메달 사냥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전날 밴쿠버에 입성한 김연아는 관중석을 메운 1000여 명의 피겨팬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첫 공식연습을 시작했다.

공식훈련 4조에 속한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배경음악인 조지 거쉰 작곡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에 맞춰 링크의 빙질을 느끼고 점프 거리를 측정하는데 신경을 썼다. 첫 훈련인 만큼 점프를 생략한 채 스핀과 스텝 연기로 자신의 순서를 끝냈다.

아어 본격적인 점프 훈련에 나선 김연아는 앞서 더블 악셀(공중2회전반)과 트리플 살코를 잇달아 뛰고 나서 자신의 프로그램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했다.

김연아는 이너바우어에 이은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깨끗이 성공하며 동반 훈련에 나선 경쟁자들의 기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트리플 살코를 뛰다 약간의 실수를 범했지만 재차 시도해 깨끗하게 마무리했다.

특히 김연아는 자신의의 첫 과제였던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점프까지 뛰어보는 등 한결 여유 있는 몸습으로 훈련을 이어갔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 포함된 모든 점프를 맞춰본 김연아는 스파이럴과 프리스케이팅의 스텝을 비롯해 카멜스핀을 잇달아 점검하고 나서 40분 가량의 훈련을 마쳤다.

첫 공식훈련을 끝낸 김연아는 “토론토에서 이동해 시차도 별로 없고 비행시간도 적어 컨디션도 토론토 때와 비슷하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녀는 이어 “첫 훈련이어서 점프를 모두 점검했다. 좋은 연습이 됐다”며 “초반 빙질이 생각과 달라 적응에 힘들었지만 훈련을 하면서 어떤 빙질인지 이해를 했다”고 짧은 소감을 내비쳤다.

첫 훈련을 지켜본 브라이언 오서 코치도 만족스러운 반응이었다.

오서 코치는 “얼음에 적응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잘 끝났다”며 “신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때와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연아와 함께 올림픽 무대에 처음 나선 곽민정(16ㆍ수리고)도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비롯해 스텝과 스파이럴을 훈련하면서 목표로 내세운 컷오프(쇼트프로그램 24위 이내) 통과에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

한편 김연아는 24일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인터뷰를 자제하기로 했다. 반면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밴쿠버 입국부터 현지 생활까지 김연아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특이하게도 아사다는 이날 밴쿠버 공항에 도착해 일본과 해외 취재진을 대상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는 등 활발하게 언론과 접촉을 시도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와 아사다의 ‘정반대 행보’가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아는 오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곽민정과 함께 쇼트 프로그램 경기를 치르고, 26일에는 메달의 향방을 가늠할 프리 스케이팅을 펼친다.



아주경제= 인동민 기자 idm8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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