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2020년 국제적인 영향력 측면에서 독일을 제치고, 2080년에는 미국마저 따돌리고 세계 최강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홍콩의 문회보(文匯報)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산하 현대화연구센터는 전날 펴낸 '중국현대화보고 2010'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 독일을 밀어내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강대국으로 부상한 뒤 2080년에는 미국을 앞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국가가 될 전망이다.
현대화연구센터는 매년 경제 사회 정치 문화 과학기술 자원 등 6개 분야 18개 지표를 활용해 '객관영향력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중국의 객관영향력지수는 1990년 세계 10위에서 2004년 아시에서는 일본 다음인 세계 6위로 올라섰다. 중국은 이어 2006년 일본을 따돌리고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3위로 도약한 뒤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객관적인 국력 수준을 나타내는 '객관국력지수', 경쟁력 정도를 보여주는 '객관경쟁력지수', 개인별 경쟁력 수준을 표시하는 '국민평균경쟁력지수'를 각각 분석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국력지수는 미국,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으나 경쟁력지수는 세계 21위에 그쳤다. 특히 국민 평균 경쟁력지수는 세계 67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중국의 국력지수가 2030년에 세계 제2위를 차지한 뒤 2070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쟁력지수는 2060년이 돼야 강대국 수준에 도달하고 중국의 국민 평균 경쟁력 지수도 2050년에야 중간 강국 수준으로 올라선 뒤 2090년께 최강대국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점쳐졌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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