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쇠고기 수입이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육류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쇠고기는 냉장·냉동을 합쳐 19만7857t(검역 통과 물량 기준)으로 2008년도 수입량 22만4147t보다 11.7% 줄었다.
이는 2008년 6월 미국산 쇠고기 검역이 재개됐음에도 소비자에게 각인된 '광우병 파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 탓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수입기간이 반년 정도였던 2008년 미국산 쇠고기가 5만3293t이 수입됐지만, 작년에는 6.2% 줄어든 4만9973t으로 얼마나 고전했는지 더 뚜렷해 진다.
아울러 '광우병 논란' 탓에 도입된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와 쇠고기 이력제의 영향으로도 풀이된다. 한우를 믿고 먹을 수 있는 여건이 되자 한우 소비가 늘었고 그 결과 한우 값도 많이 올랐다.
그 연장 선상에서 지난해 한우와 육우(고기를 얻기 위해 살 찌운 젖소)를 합친 국내산 쇠고기의 시장 점유율이 9년 만에 50%선을 회복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수입된 쇠고기를 국가별로 보면 호주산이 11만6714t으로 가장 많아 여전히 1위를 지켰고 미국이 2위, 뉴질랜드가 3위(3만162t), 멕시코가 4위(1007t)였다. 4개 나라 모두 2008년에 비해 쇠고기를 덜 팔았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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