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신학기 용품 매장에서 부모고객 매출 비중은 줄고 할어버지·할머니, 미혼의 고모·이모 고객들의 매출 비중은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아동·스포티캐주얼 등 새학기 관련 상품군의 고객별 매출 비중을 200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본 결과 부모(20∼40대 기혼남녀)세대는 65.4%에서 52.7%로 줄었다.
반면 조부모(50∼60대 기혼남녀)세대는 13.6%에서 20.4%로, 30대 미혼 여성은 9.3%에서 13.4%로 늘었다.
2005년엔 30~40대 기혼 남녀가 1∼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30대 미혼 여성이 5위에서 4위로 한계단 뛰었다. 05년엔 매출비중이 극미했던 60대 기혼남도 6위에 랭크됐다.
이는 저출산 시대 귀한 손자·조카를 위해 부모뿐만 아니라 친·외조부모, 골드미스로 불리는 미혼의 이모·고모들이 과거보다 지갑을 연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최근 1년간 유아동 상품군을 구매한 30대 미혼 여성고객들의 구매내역을 분석한 결과 5년전보다 더 자주 매장을 찾고 씀씀이도 커졌다.
방찬식 현대백화점 아동복 바이어는 " 골드미스 증가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맞물려 조카·손자들을 위한 소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며 "이들은 가격보다는 기능이나 디자인을 더 따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까지 전국 11개 점포에서 '새학기 스쿨페스티벌'을 열고 MLB, 지프, 후부 등 중고생들이 선호하는 스포티캐주얼 브랜드의 이월·기획상품을 할인판매한다.
MLB 티셔츠는 3만9000원, 캘빈클라인진Acc 백팩은 6만9000원, 써스데이아일랜드 데님 6만9000원 등이다. 상품을 구매하면 양말, 휴대용스피커, 패션힙색 등의 사은품도 제공된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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