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수빅조선소 "정상궤도 오르다"

- 연초에 이어 이 달에도 18만t급 벌크선 수주

필리핀에 위치한 수빅조선소 전경/한진중공업 제공

한진중공업의 수빅조선소가 지난달 18만t급 벌크선 2척을 수주한데 이어 이번 달에도 수주 소식을 전하며 정상궤도에 올랐다.

한진중공업은 22일 자사의 필리핀 법인 HHIC-Phil이 벨기에 선주사로부터 18만t급 벌크선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벌크선은 세계적인 벌크선 운영선사인 벨기에 보시마(Bocimar)사가 발주한 것으로 내년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해 한 척도 수주하지 못 했던 것과 달리, 올해 들어 수빅조선소는 2개월 만에 3척을 연달아 수주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수빅조선소는 길이 370m의 5도크와 길이 550m, 폭 135m에 달하는 세계 최대형 6도크, 4km에 이르는 안벽시설 및 4기의 초대형 골리앗크레인을 갖췄다. 자동화기기가 포한된 총 길이 1000m가 넘는 조립공장 등 최첨단 설비도 완비했다.

또 국내 조선소 10분의 1 수준의 인건비로 24시간 조선소 풀가동이 가능한 풍부한 노동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수빅조선소는 이번 수주와 더불어 향후 2년 6개월 가량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는 수빅조선사가 낮은 선가의 신조 시장에서도 대형선박 수주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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