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가 대규모 수주 소식에 힘입어 모처럼 강세를 기록했다.
STX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런 급등에도 증권업계는 조선업종의 시황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업종 전체 상승세 진입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22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이 5.91% 강세를 기록했고, 현대미포조선(4.58%), STX조선해양(4.78%) 등도 급등세를 연출했다.
한진중공업도 이날 6.09% 강세를 기록했고 삼성중공업(3.28%), 현대중공업(2.50%)도 일제히 강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전 STX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한다고 밝히자 지난주 인수설과 함께 현금 유동성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던 STX조선해양은 그간 반납분 회복에 나섰다.
대규모 수주도 잇따랐다. 한진중공업은 이날 필리핀 법인(HHIC-Phil)이 벨기에 선주사로부터 18만t급 벌크선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20일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과 16만톤급 원유운반선 5척과 관련 4000억원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날 경남 통영의 성동조선해양도 일본 선주로부터 약 2300억원 상당의 선박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실제 국제 조선ㆍ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은 34척, 총 62만4285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우리나라가 35만3986 CGT(16척)를 수주해 56.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투자자산 가치가 부각되면서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 이날 BNP파리바는 "현대미포조선의 투자 자산 포트폴리오 가치가 9% 향상됐다"며 목표주가를 15만3000원으로 6% 상향조정했다.
이런 급등에도 증권업계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주 상황이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일부 자금여력이 있는 선사들이 발주를 했지만 이 가격에 물량을 받아준다면 수익성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일부 선종별 신조선가가 상승세로 반전하면서 조선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조선업 전체의 상승세 진입으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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