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이 대우건설 풋백옵션 처리 관련, 재무적 투자자(FI)들과의 합의 시한을 다음달 5일로 연기했다.
22일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빠르면 이번 주말까지 혹은 늦어도 다음달 5일까지는 FI들과 대우건설 풋백옵션과 금호산업 정상화 방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7개 FI들 중에서 1~2곳을 제외한 대다수 FI들은 조건부 동의서를 제출한 상태다.
또 일부 FI들은 대우건설이 보유중인 대한통운 지분과 금호산업이 보유중인 대우건설 지분을 맞바꾸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FI들이 채권단 입장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면서 자꾸만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채권단은 다음달 5일까지 FI와 합의하지 못하면 법정관리 또는 청산을 가게 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기한 안에 합의를 해야겠지만 만약 합의가 안되면 법정관리와 청산 밖에는 방법이 없다"며 "출자전환 동의가 이뤄져야 실사에 착수하는 등 구조조정 작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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