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통한 1등 은행 도약' 올해 신한은행의 경영목표다. 신한은행은 그룹 차원에서의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충분히 활용해 리딩뱅크는 물론 글로벌 메가뱅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올해 경영 전략은 체질 개선을 통한 강건한 은행 만들기로 요약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지만 남유럽발 위기와 중국을 선도로 한 글로벌 출구전략 가능성 등 금융시장에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백순 행장은 하반기에는 출구전략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최근 "내실 다지기가 우선"이라면서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를 위해 발로 뛰는 CEO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올들어 대구와 부산의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지역 본부를 찾아 영업을 독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내실 다지기와 혁신을 통해 진정한 1등 은행은 물론 메가뱅크로 도약할 계획이다. |
금융권에 M&A 바람이 불고 있지만 조흥은행과의 합병을 성공시킨 신한은행에게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해외시장 역시 지난해 일본과 베트남에 진출 거점을 마련하는 등 은행권을 선도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노력으로 갖춘 글로벌 네트워크망을 토대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일본과 베트남·중국·미국 등 4대 핵심시장은 물론 인도 등 이머징마켓에 주목하고 있다.
이 행장은 특히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이 성장을 위한 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는 "국내에서 한정된 파이를 나눠 먹기보다 해외로 눈을 돌려 글로벌 전략을 통한 성장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며 "글로벌 전략을 통한 성장이 진정한 메가뱅크가 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행장이 자주 언급하는 것이 바로 스페인의 산탄데르은행이다. 산탄데르은행은 특화된 리테일 금융망으로 승부를 걸어 지방 소형 은행에서 단기간에 글로벌 10대 은행으로 급성장했다.
산탄데르은행의 행보는 지난 1982년 국내 첫 순수 민간자본으로 단 3개의 점포로 설립된 뒤 30년이 되지 않아 국내 대표 금융기관으로 성장한 신한은행과 닮아 있다.
신한은행 성장의 뒤에는 '신한 DNA'라고 할 수 있는 강건한 기업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이는 고객을 최우선하며 조직에 대한 로열티를 바탕으로 영업과 현장을 중시하는 것이다.
신한은행의 강점인 주인정신과 상호존중의 팀워크 역시 임직원 개개인은 물론 조직 전체의 기초 체력 안배와 최고를 지향할 수 있는 기본이 되고 있다.
이 행장은 "은행 내부에서는 신한가족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면서 "신한가족은 '같은 깃발 아래서 화살을 쏜다'라는 의미로 모든 구성원은 신한이라는 같은 이름 아래 격의 없이 토론하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카드와 증권 등 관계사와의 유기적인 협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쟁사인 국민은행의 최대 장점인 고객 기반 확대를 꾀한다는 것이다.
또 기업금융(CB)과 투자금융(IB) 영역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CIB 영업본부를 신설하고 퇴직연금시장의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퇴직연금 담당 조직을 사업그룹에 편입시켰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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