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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을 위해 풍림산업 컨소시엄이 건설한 제주월드컵경기장. |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조기 졸업을 위한 발판을 확실히 다지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다시 날아오른다."
지난해 워크아웃에 들어간 풍림산업이 올해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 경영목표다.
이를 위해 그동안 주력해왔던 주택사업 대신 플랜트, 토목 등 비주택부문을 강화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도 재정비했다.
경기에 비교적 덜 민감한 공공과 해외사업 등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대형 건설사와의 컨소시엄을 통한 턴키(설계·시공일괄)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올해 수주 목표는 1조8000억원. 이 가운데 공공과 건축부문이 6000억원이다. 지난해 수주실적인 3000억원에 비해 무려 두 배나 늘려 잡은 것이다.
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다만 위험이 높은 자체 개발 사업은 철저히 지양하고 수익성이 담보되는 수주사업에만 한정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착실히 영업활동을 전개해 온 러시아와 중동, 동남아지역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작년 실적이 전무했던 해외사업부문은 러시아와 파푸아뉴기니 등에서 플랜트 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4000억원의 수주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미 해외사업부문 사장으로 전 극동건설 사장을 신규 영입해 공정관리를 혁신하는 등 사업수행 능력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근호 사장은 "국내 시장 상황과 회사 여건이 어려운 만큼 올해는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은 공공부문과 해외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익성이 높을수록 경쟁이 치열한 만큼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분야별 핵심기술을 확보해 기술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설계·시공·구매 과정에서의 원가경쟁력 제고를 통해 비교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영업단계부터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양질의 공사를 수주하고, 수주한 사업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으로 효율적인 예산 집행과 최대한 지출을 억제해 낭비요소를 없앨 계획이다.
이미 관련부서를 확대 개편해 영업과 원가관리, 수주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착수했으며 내부 기준도 이에 걸맞게 강화할 계획이다.
주택사업은 재개발·재건축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사실 풍림산업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 배경도 바로 주택사업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지방 미분양 단지들이 입주가 임박해오면서 하나 둘씩 해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포항우현 풍림아이원과 부산송도 풍림아이원은 최근 3개월 동안 100여건의 계약이 이뤄지면서 관련부서 임직원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지 못하고 있는 만큼 주택사업은 재개발·재건축으로 한정할 계획이다.
올해 목표로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8000억원. 그동안 수주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주전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신규 분양물량은 상반기 인천 부평에서 공급하는 것이 유일할 정도다. 재개발사업지구인 부평5구역은 총 1381가구이며 이 가운데 579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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