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플랜트 수주실적 500억 달러 돌파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가상승 및 산유국의 산업구조 개선 등으로 수주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23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최경환 장관 주재로 열린 '플랜트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계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정부·수출지원기관·플랜트업계 CEO 등이 참석해 발주가 증가하는 해외플랜트의 수주지원 및 외화가득률 제고 등 수주내실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 장관은 지난해 전 세계적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도 사상 최대 해외 수주 실적 달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해외플랜트 수주실적은 2005년 158억 달러→2006년 254억 달러→2007년 422억 달러→2008년 462억 달러→2009년 463억 달러를 기록했다.
간담회에서 최 장관은 "대형프로젝트의 발주가 활발한 지금이 플랜트산업의 도약을 위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플랜트산업의 중장기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육성대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엔지니어링과 일부 핵심기자재의 기술경쟁력 부족,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인력의 부족 및 해외수주의 중동 집중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방안은 △원천기술 및 핵심기자재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 △플랜트기자재산업육성 △플랜트 전문 인력양성사업(5년간 7500명 양성) 강화 및 효율화방안 수립 △ 해외 수주지원센터 역할 강화 및 CIS 수주지원센터 신설(5월, 모스크바) 등 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플랜트업계 관계자들은 해외플랜트 수주에 필요한 수출금융지원 확대와 최저가 낙찰제 및 분리발주 등 국내 공기업 발주 프로젝트의 발주방식 개선을 건의했다.
아울러 멕시코의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 기업에 대한 입찰참가제한, 수주금액의 일부를 현지에 재투자하도록 의무화한 쿠웨이트의 오프 셋(Off-set)프로그램 등 플랜트 발주국의 입찰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가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업계의 애로사항에 대해 정부와 수출보험공사 등 지원기관은 "수출금융지원 확대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해당국 정부에 제도개선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최 장관을 비롯해 최길선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회장, STX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성진지오텍, 서광공업 등 플랜트관련 20개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지난해 사상최대인 463억불의 해외수주실적 달성에 기여한 플랜트 수주 유공자에 대한 표창이 이뤄졌다. 수상자는 효성 박태영 상무보 등 13인.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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