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풍림산업은 순이익 4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도 165억원으로 54.7% 증가했다.
건설업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이런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경비 절감에 따른 비용 감소로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올해 건설업 시황이 회복되고 있어 풍림산업의 신규 수주도 서서히 되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풍림산업은 올 초 2640원에서 이날 2305원으로 11.51%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은 싸늘해진 건설업 체감경기 탓으로 풀이된다.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달보다 6.2포인트 하락한 76.3을 기록해 작년 3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부턴 주택사업 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여 그간의 반납폭을 곧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진일 IBK 연구원은 "현재 건설업종의 주가 수준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감소, 국내 건설경기 침체를 거의 다 반영한 수준"이라며 "현 시점에서 반등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중소형 주택의 인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신규 수주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풍림산업은 올 1월 대한주택보증에서 발주한 399억원 규모의 부산시 범천동 '우방 유쉘' 재건축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이어 이달에는 인천 부평구 부평5구역을 재개발해 1381가구 중 80~149㎡ 579가구를 하반기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중소형물량은 461가구다.
게다가 풍림산업이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해외 진출 사업 역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와 파푸아뉴기니 등에서 플랜트 사업을 중심으로 4000억원대 규모의 물량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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