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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오너 3세 경영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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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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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부회장, 녹색건설 등 그룹의 신성장 육성 총괄

   
 
             이해욱 부회장
대림산업의 3세 오너 경영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림산업은 23일 단행한 2010년 사장단 인사에서 이해욱(42) 부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또 김윤 부사장을 해외부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은 이용구 회장을 정점으로 이해욱 부회장, 김종인 사장(총괄사장)과 김윤 사장(해외부문사장) 체제로 움직이게 된다.

특히 이해욱 부사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녹색 건설 등 신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림산업 사장단 인사의 특징은 오너경영 체제 구축을 위한 마지막 단계이면서 해외사업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로 요약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녹색건설 등 지속가능한 신성장 동력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오너 경영체제 조기 구축과 연결짓는 주변의 시각을 경계했다.

하지만 신성장동력 발굴은 바로 미래 사업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하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인 만큼, 이 부회장의 경영 전면에 나설 시기가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이미 이 부회장은 지난 2005년 부사장(유화사업부)으로 일하면서 경영수업을 닦아 왔다.

대림산업은 창업주인 고 이재준(수암) 명예회장이 타계한 이후 장남인 이준용(72) 회장이 1979년부터 2005년 회장직에 물러나기까지 26년간 회사를 이끌어 왔다.

이 부사장은 이준용 회장의 3남2녀중 장남으로 미국 덴버대 경제학과, 콜롬비아대 경영학 석사를 마친 후에 95년 대림엔지니어링에 입사한 뒤 유화부문과 건설부문을 오가며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쌓아오고 있다.

2000년 건설부문 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05년 8월 유화부문 부사장에 취임하며 지금까지 유화부문사업을 실질적으로 총괄하고 있다.

대림산업의 최대주주는 21.67%를 소유하고 있는 대림코퍼레이션이다. 그리고 이 부사장이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1%를 보유하고 있다.

또 플랜트 전문가인 김윤(61)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국내와 해외라는 일종의 '쌍두마차' 체제로 전환한 것은 앞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 시장은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강점을 보여왔던 해외 플랜트 분야에서의 수주가 예상외로 부진한 반면 경쟁사들은 반대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는 내부 판단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현대건설이나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등 경쟁사가 해외수주에 공세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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