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LG전자의 발 빠른 리콜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자혜 소시모 사무총장은 “기업들은 이미 판매된 제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미지 때문에 자발적 리콜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지만, LG전자가 사건 닷새 만에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것은 소비자들의 불안을 조기에 잠재워 준다는 점에서 매우 반가운 조치”라며 “이번 일로 정부와 업계가 어린이 안전사고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LG전자가 정부에 의한 강제 리콜이 아닌 기업의 자발적 리콜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최근 소비자의 안전, 특히 어린이 안전사고에 기업이 먼저 나서서 사태를 해결하는 모습에 소비자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라며 “일단 리콜로 급한 조치를 하게 되므로, 앞으로는 판매 현장에서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후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탁기·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직원들은 철저한 교육을 통해 어린이를 둔 고객들에게 안전사고에 대한 정보를 줘야 하며, 고객이 집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강조하는 등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는 게 소시모의 설명이다.
최대한의 안전성을 갖추도록 생산하는 제조업체의 자체적인 노력도 있어야 하지만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도 고객의 상황에 맞는 판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자혜 사무총장은 “기업들은 결함이 발견된 제품에 대해 시간을 끌지 말고 대처해야 이미지 타격을 덜 받는다”며 “선진기업일수록 즉시적인 리콜로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추후 대책을 더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어린이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가전·가구 등을 구매한 소비자들도 큰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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