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지방분해주사 조심하세요

가짜 지방분해주사(PPC)가 유통돼 식약청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의료계와 국회 이애주 의원실은 "‘포스파티딜콜린(Phosphatidylcholine)’ 성분의 지방분해 효과를 이용한 시술이 늘어나자 이 약의 유효성분만 넣거나 이를 본떠 만든 무허가 화장품이 의약품인것처럼 폭넓게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PPC 주사요법은 원래 콩의 레시틴 추출물로 만든 간질환 치료용 전문의약품인 `포스파티딜콜린'이 갖고 있는 몸속 지방세포 분해효과를 이용한 시술을 말한다.

이 주사요법은 근육마비와 사시치료, 안명경련 등에 사용됐던 보톡스가 현재는 주름살 제거 및 사각턱 완화 등에 사용되는 것과 비슷한 경우다. 지방세포 분해와 분해된 지방세포를 소변과 땀으로 배출하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비만클리닉이나 성형외과 등에서 폭넓게 처방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제품이 해외에서 의약품으로 정식 승인받지 않거나 국내 무허가 화장품 제조시설에서 생산한 게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인체 사용 시 세균감염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복부비만 남성에게 5㏄ 용량의 정품 포스파티딜콜린(Phosphatidylcholine) 앰플 10개를 주사할 경우 70만~100만원의 비용이 드는 반면 무허가 제품은 같은 시술에 약 50만원 정도로 정품보다 싸지만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현재 유통중인 PPC 성분의 의약품은 진양제약이 간질환치료제로 허가받은 '리포빈주'이 유일하다.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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