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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친환경 선박 추진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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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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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만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최근 덴마큰 코펜하겐에 위치한 만디젤 본사를 방문, 새로운 선박 엔진 추진 시스템과 관련해 만디젤 측과 협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세계적인 엔진 메이커인 만디젤(MAN Diesel)이 획기적인 친환경 선박 추진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최근 선박 배출가스에 대한 각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24일 덴마크 업체 만디젤과 함께 고압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하는 선박용 추진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만디젤이 개발한 ME-GI(가스 분사식) 엔진에 주연료인 고압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올해 말까지 시제품을 만들고 테스트를 마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하는 시스템은 청정 고압 가스로 선박용 주엔진의 연료로 사용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추진력으로 직접 프로펠러를 돌리게 된다.

특히 같은 출력의 디젤엔진에 비해 배출 가스도 크게 줄어든다. 이산화탄소는 23%, 질소산화물(NOx)은 13% 그리고 황산화물(SOx)는 92%까지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만 대우조선 부사장(기술부문장)은 "별도의 가스 저장 설비를 갖출 경우 LNG선뿐만 아니라 유조선이나 컨테이너선에도 적용이 가능한 시스템"이라며 "경제성과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친환경 선박 건조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 개발될 선박 추진시스템을 1만4000TEU급 컨테이너운반선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1200만 달러 이상의 연료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선박 연료절감을 위해 전류고정날개(PSS)를 개발해 대부분의 선박에 적용하고 있다"며 "포스코파워와 선박용 연료전지(Fuel-Cell) 개발로 효율을 높이면서 친환경적인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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