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캠코)가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을 통해 얻는 공적자금은 얼마나 될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주가 3만7000원을 기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30%, 50%로 가정할때 캠코는 각각 최대 1조6000억원, 1조9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와 참여금 500만원을 매각주관사인 메릴린치 인터내셔널 증권 서울지점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포스코가 대우인터 인수를 공식화하면서, 캠코(대우인터 지분 35.5% 보유)를 포함한 채권단이 회수하게 될 공적자금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업계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은 보통 30%까지만 인정되기 때문에, 매각 지분이 앞으로 늘어날지에 따라 회수자금의 규모가 달라진다고 보고 있다.
캠코 관계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30%로 가정하고 캠코가 지분 50%+1주를 매각하면 총 1조2000억원 정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캠코 이외의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매각할 경우 금액은 1조6000억원까지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50% 적용하게 된다면 캠코는 대우인터 매각을 통해 1조3000억~1조9000억의 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여기에 채무변제액 6400억 원을 포함하면 액수는 최대 2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캠코 관계자는 "최종 인수자가 원하면 지분을 전량 매각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채권단은 지난 2000년 대우그룹 워크아웃 당시 총 13조 규모의 대우 관련 채권을 3조원에 매입한 바 있다. 또 지난해 말에는 5조9000억원을 회수했다.
따라서 이번에 대우인터 매각이 성공하면 공적자금 3조원을 회수하고 총 5조원에 가까운 이익을 보게 된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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